작성일 : 09-06-17 19:04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요20:30-31)
 글쓴이 : 신재형
조회 : 3,033  
   구역교재(6월19일).hwp (29.5K) [4] DATE : 2009-06-17 19:04:57
2009.06.19일자 구역교재 입니다(06/14 주일 예배 설교 - 김경헌 목사)



본    문 - 요20:30-31
제    목 -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서론>
이제 그 동안 살펴보았던 내용을 정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가지셨던 십자가의 흔적은 나의 영광만을 추구하는 우리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오직 부활하신 주님만이 우리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보는 것에만(예컨대 기적적인 것에만) 집중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를 주님께서는 꾸짖으셨습니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두 마음, 즉 하나님의 말씀과 나 자신의 생각에 같은 권위를 부여하는 우리는 불신앙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회복될 수 있는 곳도 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예배시간이죠.
그렇다면 오늘은 마지막으로 도마라는 사람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오늘날 여전히 의심하고, 불신하는 우리가 갖추어야 될 자세를 묵상해 보기로 합시다.

<본론>
1. 요11장의 도마
요한복음 10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에 대해 계시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목자이셨고(27절), 더 나아가 하나님이셨습니다(30절). 유대인들은 이것에 대해 “참람하다”고 여겼고, 돌로 치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위험 가운데 나사로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다시금 유대인들의 위협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려고 하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기 위함이었지만, 더 나아가 그것을 통해 제자들에게 부활에 관한 믿음을 심어주려 하심이었습니다(11:15). 그러나 제자들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만류합니다(11:8). 이 때, 도마는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말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의리’입니다.
도마는 마음을 정하면 정한대로 하는 의리의 신앙인이었습니다. 마음을 정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상황이 이해되고, 마음이 정해지면 쉽게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도마의 결단이 도마를 비롯한 제자들 모두를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의 현장에 있게 했습니다. 죽음을 정복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2. 요14장의 도마
요14:1-3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하신 부활과 재림에 대한 내용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이었기에,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모두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그 때, 도마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질문합니다(14:5).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질문하는 사람이 도마였습니다. 이로 인해 도마를 비롯한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위대한 진리를 듣습니다(요14:6-7). 바로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도마는 정직하며, 현실적입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예수님께 확인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맹목적인 신앙인이 아닌, 믿어야 할 내용을 확인하고, 확인하였으면 확실히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3. 요20장의 도마
이런 도마였기 때문에, 실패로 끝난 것 같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실망을 금할 수 없었고,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다는 제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복음서 전체를 통해 볼 때,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승리의 메시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많은 기적, 예수님을 따르는 수많은 군중, 자신을 하나님이라고까지 하시는 그 분의 가르침 속에서 분명 제자들은 승리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습니다. 분명 실망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평소의 도마의 분명한 성격을 염두에 둔다면, 이런 상황 가운데 보지 않고 믿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그를 찾아가 주셨지만) 확인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제자들과 함께 있었던 도마는 결국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여드레 만에 나타나신 것은 순전히 도마 한 사람을 위해서인 것으로 보여 집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비록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진리를 확인하려는 도마를 주님께서도 찾으신 것입니다. 결국 도마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고(그의 고백을 보라), 교회의 열두 기초석 위에 분명히 기록되어(계21:10-14) 오늘날 우리를 위한 구원의 길을 열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론>
비록 도마는 ‘의심의 사람’이었지만, 그것은 정확하고, 분명하고, 진리에 대해 언제나 확인하려는 그의 성향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의심의 사람’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의문의 사람’입니다. 맹목적인 신앙인이 아닌, 보다 분명하고, 확실한 것을 추구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오늘날, 도마를 향해 ‘의심의 사람’이라고 부르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오히려 우리가 더 의심의 사람이 아닙니까? 분명한 것 보다는 몰라도 아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믿는 자들이 아닙니까? 도마의 모습은 맹목적인 신앙이 판을 치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제 이 시대의 도마들이 됩시다. 비록 보지 못하고 믿어야 하는 우리들이지만, 맹목적인 신앙을 추구하지 맙시다. 의심하고 불신하는 모습이 아닌, 진리에 대한 확실한 추구와 분명한 신앙자세로 주님의 부활을 언제나 드러내고 증거 해야 하겠습니다.